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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만큼 거두기 어렵네"…성장 멈춘 유기농, '신뢰' 먼저 싹터야
작성일 2016.10.07 조회수 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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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만큼 거두기 어렵네"…성장 멈춘 유기농,
식품 기업이 친환경(유기농)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외환위기 전후 사업을 시작해 2000년대 초반 웰빙 열풍이 불면서 규모를 키웠다. 1조원을 밑돌던 친환경 식품시장도 2008년 광우병 사태, 중국 멜라민 파동 등을 겪으며 3조원대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등 부촌을 중심으로 친환경 식품을 판매하는 전문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던 친환경 식품 사업은 시장의 기대처럼 성장 속도가 나지 않았다. 친환경 식품에 대한 인식 부족과 정부 인증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지면서 2011년 이후 매년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유기농 사업 어렵네"…실적 성장 지지부진=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식품업계 선두업체인 대상 (28,550원 상승800 -2.7%) '초록마을'과 풀무원 (122,000원 상승2000 -1.6%)'올가홀푸드' 등도 실적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친환경 식품사업을 시작했지만 큰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1981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문을 연 '풀무원농장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이 모태로 올해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긴 사업 역사가 무색할 정도로 실적이나 유통망 성장세는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올가홀푸드 매출액은 1025억원으로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51개였던 매장 수가 지난해 100개로 2배 늘었지만 매출액은 708억원에서 1025억원으로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출은 소폭 증가세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너인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이 친환경 식품사업에 의지를 갖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손실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2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올린 2004년 이후 12년 연속 적자다.

업계 1위인 대상 초록마을은 올가홀푸드보다는 상황이 좋은 편이다. 2011년 1000억원을 겨우 넘겼던 매출액이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장 수도 300개에서 429개로 100개 이상 늘었다. 하지만 2%대의 낮은 이익률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친환경 식품 매출 비중도 제자리걸음이다. 이마트의 전체 신선식품 가운데 유기농 매출 비중은 4% 안팎에 불과하다. 2014년 4.3%였던 친환경 식품 매출 비중은 지난해 3.9%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 유기농 식품 비중이 4%대를 회복했지만 전체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웰빙 열풍으로 유기농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현장에선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뿌린만큼 거두기 어렵네"…성장 멈춘 유기농,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늘려야=유기농 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은 아직 국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장 출점, 농가 관리 등 고정비 투입은 많은데 확실한 마니아 수요층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장기 불황으로 신규 수요 유입이 더딘 것도 한 요인이다.

대상, 풀무원 등 주요 업체들은 제품 관리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유기농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만 유통하는데 농산물 등 1차 생산물의 경우 매일 창고에 입고되는 물품을 무작위로 뽑아 농약 잔류여부 등 수십 가지 검사를 실시한다. 생산자가 단 한 번이라도 규정에 어긋나는 제품을 공급할 경우 즉각 거래를 중단하는 자체 검증 제도도 운영한다.

대상 초록마을 관계자는 "유기농 식품 사업은 원가율이 높은데다 농가 지원 등 꾸준한 투자가 필요해 이익률을 끌어 올리기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유기농의 법적 기준은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지만 실제 인증을 받으려면 7년 이상 긴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초록마을 관계자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하는 것"이라며 "선진국에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크고 있는 만큼 국내 유기농 시장도 조만간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가홀푸드는 장기 관점에서 키우는 사업인 만큼 당장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가맹 사업장을 늘리고 온라인 소통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골·신규 고객 잡아라"…소비자 신뢰 유지가 관건=유기농 식품사업 성패는 소비자 신뢰와 인식 전환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2008년 3조원대에 진입한 국내 친환경 식품 시장이 지난해 1조2000억원대로 주저앉은 것도 유기농 친환경 식품을 믿고 구매하는 수요 부족 때문이다.

정학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친환경 유기농 제품은 가격이 비싼 만큼 소비자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국내에선 유기농 인증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 단골 및 신규 고객이 줄어 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고집하는 수요가 생기고 프리미엄 시장도 형성된다"며 "국내 유기농 시장이 침체 국면인 반면 수입 유기농 식품이 매년 늘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9년 3992만달러 규모였던 수입 유기농 식품은 2013년 5404만달러로 35% 증가했다.

 

 

기사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6100515215953414&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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